최근 3년간 축산물 수출 규모는 연간 45만4000톤, 10억 달러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2022년 수출 규모는 39만804톤, 9억6389만5000달러, 2023년 33만4860톤, 9억7977만7000달러, 2024년 52만5945톤, 11억2833만4000달러, 지난해 1~10월 54만9484톤, 11억1583만5000달러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케이-푸드와 마찬가지로 축산 부문도 향후 수출시장을 다각화하고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 수출 동향을 짚어보고 수출국을 다변화하기 위해 어떤 움직임이 일고 있는지 살펴봤다.

# 지난해 누적 축산물 수출, 대부분 가공품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축산물 수출액 기준 수출국은 미국이 5억96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베트남 1억4000만 달러, 중국 6800만 달러, 일본 5300만 달러, 대만 4200만 달러였다. 이외에도 태국과 필리핀, 호주, 홍콩, 캄보디아, 캐나다, 말레이시아 순으로 수출되고 있다.

주요 품목의 수출 비중은 수출액 기준 식육가공품이 전체 21.8%를 차지했으며 유가공품 16.1%, 반려동물사료 7.7%, 수모류 4.3%, 가죽류 3.6% 순을 차지했다. 식육가공품의 수출 실적은 지난해 10월까지 4만5809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43.6% 증가했으며 품목별 비중은 기타육가공품 83.9%, 돈육만두 10.5%, 계육가공품 0.5% 등이다.

유가공품은 전체 수출액 중 15.4%를 차지하며 수출량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늘었다. 이 중 가공유가 5094톤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어 아이스크림 2885톤, 분유 1925톤, 우유함유식품 920톤, 발효유 914톤, 우유 527톤, 치즈 344톤 순이었다.

미국 수출량이 34.6% 늘어난 반면 중국 수출량은 20.7% 감소했다.

가공유 수출량은 전년 동기보다 2.7%, 아이스크림은 미국 실적 증가로 9% 늘어난 반면 분유는 중국 실적 감소로 17.7%, 발효유는 몽골 실적 감소로 17.6%, 우유는 중국 실적 감소로 12.6% 줄었다.

반면 치즈 수출량은 베트남과 중국의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우유함유식품은 미국·호주 실적 증가로 231.3%나 늘었다.

# 쇠고기, 돼지고기 수출 활성화 필요

식육가공품을 비롯한 가공품의 수출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주요 축산물로 불리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가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미하고 물량도 많지 않다.

지난해 1~10월까지 쇠고기 수출 실적은 16%나 증가했음에도 실제 물량은 45톤으로 전체 수출액 중 0.3%를 차지한다. 주요 수출국은 홍콩이 39톤으로 87%를 차지하며 이어 몽골 3톤(6%), 말레이시아 2톤(4%) 순이다. 라오스와 싱가포르는 0.1톤 수준에 머물렀다.

쇠고기 수출의 경우 2021년에는 홍콩으로만 이뤄졌으나 최근 수출국이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한우수출조합장협의회, 횡성케이씨는 지난해 3월 중동지역 한우 수출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6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힐튼 호텔에서 ‘할랄 한우 론칭쇼’를 진행했다.

이후 한우수출조합협의회가 UAE 현지 활동을 통해 현지 유통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3분기 이후 UAE로의 한우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돼지고기는 전체 수출액 중 0.06%를 차지하고 수출 실적은 48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66.1% 감소했다. 이는 가장 큰 수출시장인 홍콩 시장 불황으로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2025 APEC 정상회의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이 공식적으로 합의되면서 지난해 12월 한우와 돼지고기가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수출됐다.

이달 싱가포르에서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 관련 론칭쇼가 열릴 것으로 전망돼 향후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수출국 다각화와 수출량 증대가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축산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수출 정책이 케이-푸드에 맞춰져 있어 축산물의 특수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행정 편의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국가별 맞춤형 전략과 정책 등이 추진돼야 쇠고기, 돼지고기 등 주요 축산물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방역체계가 갖춰져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소비처인 유럽과 미국 등으로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이나 유럽 내에서도 한우고기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질병 문제 때문에 수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농수축산신문 1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