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동절기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육용종계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살처분에 따른 종계 부족과 입식 감소가 맞물리면서 올여름 성수기 닭고기 공급난과 가격 폭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금업계에 따르면 AI 확산으로 살처분된 육용종계는 약 35만 마리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전체 육용종계 사육 마릿수의 5%를 웃도는 규모다. 여기에 신규 공급 기반도 약화된 상태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육용종계 입식 마릿수는 52만8400마리로 전년 동월 60만3800마리 대비 12.5%나 감소했다. 질병 확산에 따른 이동 제한 조치까지 겹치면서 병아리 공급과 닭고기 유통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수급 불안은 즉각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대닭 생계 유통 가격은 kg당 2600원으로 지난해 동월 평균 가격 1953원보다 33.1%나 상승했다.

이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닭고기 공급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해외에서 종란을 수입할 계획이다.

이동민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서기관은 “닭고기 소비가 가장 많은 6월부터의 육계 공급량이 평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해결하고자 종란 수입을 논의 중이다”며 “종란을 수입하면 부화 기간이 21일, 사육 기간은 30일 정도 소요돼 몇 주에 걸쳐 약 800만 개 정도를 수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간 기업들도 자구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림(대표 정호석)은 닭고기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전사적인 공급 확대 계획을 수립하고 생산 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물량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정호석 대표는 “닭고기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공급에 매진하겠다”며 “시장 위기 상황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육계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농수축산신문 3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