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닭고기 수급불안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종합식품기업 (주)하림(대표이사 정호석 사장)이 전사적인 공급 확대에 나선다. 물가 안정과 육계 산업의 기반 보호라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현재 고병원성 AI 여파로 30만 마리 이상의 육용종계가 살처분됐으며, 이는 국내 전체 육용종계의 5%가 넘는 규모다. 질병 확산에 따른 이동제한 등으로 유통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겹치면서, 3월 상순 기준 닭고기 소비자가격은 1kg당 약 6200원으로 전년 대비 8.5% 상승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하림은 닭고기 공급 부족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수급 안정 대책에 동참하기 위해 800만개의 육용종란 수입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부화된 병아리를 농가에 안정적으로 입식시켜 삼계탕 등 수요가 집중되는 5월부터 8월까지의 여름철 성수기 물량을 차질 없이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림 측은 이번 종란 수입 및 공급 확대 조치가 소비자의 닭고기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호석 하림 대표는 “온 국민의 주식과 간식으로 사랑받는 닭고기의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닭 공급 확대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안정적인 병아리 입식으로 사육 농가의 사육 회전율이 높아지면 농가 소득향상으로 직결되고, 궁극적으로는 AI로 흔들리는 국내 육계 농가의 생산 기반을 보호하는 강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17일과 19일 양일간 육용종란 초도물량 38만8000개가 국내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고병원성 AI와 함께 환절기 호홉기 질병에 따른 폐사율 증가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닭고기 수급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지난 1월 수입이 결정된 육용종란 800만개 중 38만8000개가 국내에 들어왔고, 비슷한 규모로 12주차에 걸쳐 수입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어민신문 3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