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닭고기 가격 상승을 두고 계열화업체의 가격 인상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육계업계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공급 부족이 주요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육계업계에 따르면 2025/2026시즌 동절기 동안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육용 종계 살처분 규모가 크게 늘면서 생산 기반이 위축됐다. 이번 동절기 육용 종계 살처분 마릿수는 약 44만 마리로 지난해 동기 12만 마리 대비 약 3.5배 증가했다. 이는 전체 종계 사육마릿수의 약 5% 수준으로 육계 병아리 생산 감소로 이어지며 닭고기 공급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더불어 육계업계 관계자들은 고병원성 AI 발생 시 시행되는 이동 중지 명령도 수급 불안을 가중시킨 요인으로 꼽고 있다. 도축 물량의 이동과 유통이 제한되면서 시장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생계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닭고기 가격 인상과 관련해 계열화업체들은 가격 결정권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닭고기 가격은 계열화업체가 아닌 일반 농가의 생계 유통 물량을 기준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 형성되며 정부와 관련 단체가 이를 공시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육계업계 관계자는 “닭고기 가격은 생계 시세를 반영해 결정되며 계열화업체가 가격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며 “닭고기도 배추, 마늘 등 주요 농산물처럼 기후, 질병, 사육 환경 등에 따라 생산량이 변동되며 가격이 등락하는 특성을 지닌다”고 전했다.

육계업계는 물가 안정과 닭고기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와 협력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계열화업체들과 닭고기 공급 부족 해소를 위해 지난달 초부터 육용 종란 800만 개를 순차적으로 수입해 입란을 진행 중이다.

또한 추가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2차 종란 수입도 검토하고 있다. 육계업계는 수입 국가와 물량을 확보하는 등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부화된 병아리를 농가에 안정적으로 입식시켜 여름철 성수기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삼계탕 수요가 집중되는 다음달부터 오는 8월까지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와 협력을 통해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수축산신문 4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