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업계가 정부를 상대로 육용종란을 추가로 수입 지원해달라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올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수급·가격이 불안정할 조짐을 보이면서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지난해 10월1일∼올해 2월28일이던 특별방역대책기간을 3월31일까지 한달 연장한 데 이어 4월15일까지 보름을 추가로 늘렸다. 3월24일 강원 철원 야생조류, 3월31일 전북 익산 산란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중수본에 따르면 3일 낮 12시 기준 2025∼2026년 동절기 AI 발생건수는 61건이다. 눈길을 끄는 건 육용종계 발생 사례다. 올 동절기 육용종계농장 발생건수는 7건으로 직전 동절기 전체 건수(2건)를 넘었다.
발병이 잇따르며 육용종계 살처분 마릿수도 늘었다. 직전 동절기 전체 육용종계 살처분 마릿수는 12만4000마리였지만 올 동절기엔 3배가 넘는 40만6000마리에 이른다.
닭고기 산지가격은 소폭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3월 평균 위탁생계가격은 중(1.4㎏ 이상∼1.6㎏ 미만) 규격 기준 3월 평균 1781원으로, 전·평년 3월 대비 3.2% 상승했다.
앞서 정부는 올 복 성수기용 닭고기 물량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파악되자 가금계열화업체가 육용종란 800만개를 수입하는 데 관련 기금을 보태기로 했다(본지 1월16일자 9면 보도).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지금껏 3월17·19·25일, 4월2일까지 네차례에 걸쳐 86만개가 국내에 반입됐다. 이는 전량 스페인산이다.
업계에선 더 많은 물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금계열화업체인 한강식품 관계자는 “외국산 종란도 부화율을 고려하면 실질 물량은 제한적”이라며 “정부 보조를 통한 추가 수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림 관계자도 “정부의 종란 수입·공급 확대 조치는 소비자의 닭고기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뜻을 같이했다.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관계자는 “육용종란 2차 수입을 위해 재정경제부와 협의하고 있으며 수입 대상국·물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농민신문 4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