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반복 발생과 생산비 상승, 소비 위축 등으로 가금산업이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토종닭 산업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문정진 한국토종닭협회 회장은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제도 개선과 토종닭 산업의 프리미엄 가치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현장 현실에 맞는 정책과 체계적인 종자 관리가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제도 개선 지속

문정진 회장은 “과거에는 닭고기 납품 후 사육비를 정산받기까지 30일 이상 걸렸지만 법 개정을 통해 지급 시기를 20일로 단축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와 회원사의 경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행 축산법과 축산계열화사업법상 수급조절 협의 구조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문 회장은 “국회와 정부에도 이 같은 문제를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정부 역시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I 발생 시 단순 보상이 아닌 농가 도산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실질적 보상 체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토종닭 종축 등록으로 데이터기반 사양관리

문 회장은 토종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무엇보다 체계적인 종축 관리와 유전자원 보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종닭협회는 지난해 말 토종닭 종축등록기관으로 공식 인정받았으며 이를 기반으로 토종닭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 토종닭 순계(PL)에 개체별 등록번호를 부여해 혈통과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토종닭협회는 ‘실용계 생산비 조사 및 종계장 현황 연구’를 정례화해 농가 경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자료를 구축할 예정이다.

문 회장은 “농가가 실제 경영에 활용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와 연구자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토종닭 산업이 단순한 전통 산업이 아니라 프리미엄 가치를 가진 미래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농수축산신문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