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육계산업을 대표하는 하림이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호석 하림 대표는 동물복지, 디지털 전환, 프리미엄 전략 등을 앞세워 지속가능한 육계산업을 만들고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 AI 기반 스마트 사육 시스템 확대
하림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K-치킨벨트’ 사업과 맞물려 한국 닭고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축산 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 대표는 “생산성 혁신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소비 다변화를 통해 국내 육계산업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가장 신선한 닭고기를 소비자의 식탁까지 전달한다’는 식품철학을 바탕으로 단순한 시장 점유율 경쟁이 아니라 소비자와 농가, 협력업체,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공감을 통해 신뢰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동물복지와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며 하림은 생산 전 과정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AI와 자동화, 피지컬 AI 등을 육계 산업과 접목시키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의 정밀 사육으로 나아가고 있고 최근 관련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어 하림 육계 사육농가들이 어플을 통해 온·습도 관리, 폐사 원인 파악 등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선제적 대응으로 포장재·육계 수급 안정 집중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가 국내 육계산업 전반에 복합 위기를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하림이 공급망 안정화와 선제 대응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대표는 포장재 원료 수급 문제와 육용종계 부족 상황을 언급하며 ‘가격보다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공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일부 포장재 가격은 최대 40%까지 상승한 상태”라며 “가격 상승도 부담이지만 특히 복날 성수기까지 제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품별 포장재 수급 현황을 매주 직접 보고받고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장재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은 하림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기업 혼자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과 공급망 안정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육계 수급 불안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고병원성 AI 발생이 반복되면서 종계 살처분 규모가 크게 늘었고 이로 인해 병아리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농축산업은 공급이 과해도 문제고 부족해도 문제인 산업”이라며 “완벽하게 수급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지만 업계 1위 기업으로서 조금 더 빠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수축산신문 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