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15일)을 앞두고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의 서울지역 평균 가격이 1만8000원을 넘어서며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편의점업계는 장어와 삼계탕, 훈제오리 등을 활용한 다양한 간편 보양식을 앞세워 복날 수요 잡기에 나섰다.
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지역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지역 삼계탕 가격은 2021년 1만4462원에서 2022년 1만4577원, 2023년 1만6423원, 2024년 1만6885원, 지난해 1만7654원을 거쳐 올해 1만8000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부 유명 삼계탕 전문점에서는 한그릇 가격이 2만원을 웃돌기도 한다.
특히 원재료보다 외식 가격의 상승 폭이 더 컸다. 삼계탕에는 닭고기뿐 아니라 찹쌀, 마늘, 대추, 수삼 등 다양한 식재료가 들어가는 데다 인건비와 임차료, 공공요금 등 외식업 전반의 비용 증가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편의점업계는 1만원 안팎의 간편 보양식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GS25는 이달 ‘이달의 도시락’을 보양식 콘셉트로 구성했다. 민물장어와 얇게 썬 훈제오리를 주메뉴로 담고 복분자 양념을 바른 함박스테이크와 고추장마늘불고기를 함께 구성했다. 8일 출시되며 가격은 6900원이다.
같은 날 민물장어 한마리와 훈제오리 140g을 담은 ‘훈제오리&장어’(1만4900원)도 내놓는다.
보양 식재료를 활용한 삼각김밥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8일에는 매콤한 고추장 양념 오리 원육과 부추볶음밥을 담은 ‘더큰 오리매콤양념구이’(1900원)를, 15일에는 전복과 내장 소스를 활용한 ‘더큰 전복&내장볶음밥’(2000원)을 선보인다.
CU는 7일부터 삼계, 장어, 훈제오리 등을 활용한 보양 간편식 6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대표 상품인 ‘보양 삼계 버거’(4700원)는 한방 풍미를 더한 닭가슴살 패티와 한방 양념으로 삼계탕의 맛을 구현한 이색 햄버거다.
이와 함께 ‘보양 삼계 삼각김밥’(2000원), ‘보양 장어 삼계밥’(5500원), ‘보양 장어 한마리 정식’(8200원), ‘보양 단호박 훈제오리’(5900원), ‘보양 훈제오리 겨자마요 샌드’(4000원)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8일부터 ‘장어 지라시스시 도시락’(9900원)과 ‘민물장어김밥’(6500원)을 판매한다.
‘장어 지라시스시 도시락’은 ‘흩뿌리다’라는 뜻의 일본식 요리 ‘지라시스시’를 모티브로 한 제품이다. 초밥 위에 장어를 비롯해 오징어, 새우, 날치알, 적초생강, 생와사비 등을 올렸다. ‘민물장어김밥’은 민물장어와 일본식 계란말이, 오이로 구성했다.
대표적인 복날 메뉴인 ‘통닭다리삼계탕’(6900원)도 10일 출시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제철 열무를 활용한 ‘종가열무비빔밥’(5000원)과 ‘냉메밀소바&유부초밥’(4900원), 1~2인 가구를 겨냥한 ‘세븐셀렉트 영양반계탕’(1만5900원), 들깨를 넣은 ‘김희은들깨듬뿍수제비’(3600원) 등을 예년보다 한달 앞당긴 6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업계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삼계탕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식당 대신 가정간편식(HMR)이나 밀키트 형태의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농민신문 7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