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안심하고 닭 키울 수 있게
기본사육비 현실화하고
농가·계열사 상생구조 마련을

국내 종계·육계산업의 사육기반 안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026 축산포럼’이 9월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국농어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대한양계협회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위기의 K-치킨, 상생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닭고기 산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동진 대한양계협회 전무는 ‘종계·육계 사육실태 및 지원방안’을 통해 수익성 악화와 농가 이탈 문제 등을 짚고, 축사시설현대화 지침 개정 및 농가부업소득(두수공제) 면세 규모 상향 조정 등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문원탁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닭고기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계열화사업자와 계약농가 간 공정한 거래관계 및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문원탁 과장은 기본사육비 인상과 업계의 자율적인 수급조절 기능 강화 등을 세부과제로 언급해 큰 주목을 받았다. 

민원기 한국가금학회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현장 사육농가와 전문가들이 참석, 닭고기 수급동향과 후계농 육성 등 지속가능한 종계·육계산업을 위한 대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윤준병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K-치킨’의 인기는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그 뿌리인 국내 닭고기산업의 생산 기반은 적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면서 “국내에서 닭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종계·육계사육 기반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것이 우선돼야 하며, 이를 위해 농가가 안심하고 사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생산 여건을 개선하고, 농가와 계열사가 서로의 책임과 성과를 공정하게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농해수위 간사로서 필요한 입법과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주관한 최흥식 한국농어민신문 대표이사 회장은 “K-치킨의 화려한 성장 뒤편에는 우리가 반드시 돌아봐야 할 현실이 있다. 바로 그 치킨의 원료인 닭고기를 생산하는 국내 생산 기반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제는 단기적인 가격 안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내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생산을 이어갈 수 있는 산업 기반을 만드는 데 정책의 중심을 둬야 한다. 무엇보다 농가와 계열업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의 산업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오세진 대한양계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종계와 육계산업은 국민에게 양질의 단백질인 국내산 닭고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축산업의 중요한 하나의 축이지만, 현장에서는 농가의 고령화와 후계인력 부족, 생산비 상승과 수익성 악화가 오랫동안 고착화되면서 사육기반이 감소하는 사회적 문제점으로 표출되고 있다”면서 “국회와 정부, 농가와 업계가 한자리에 모인 만큼, 각자의 입장과 현장의 목소리를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함께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어민신문 9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