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와 계열사가 함께 가야 육계산업이 산다”

생산비 상승·수입 확대에 공동 대응…상생으로 생산기반 수호
고병원성 AI ‘원천 차단’ 다짐…농가·계열사 역할별 방역 실천

한국육계협회와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가 농가와 계열화사업자 간 상생과 협력을 통한 육계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다짐했다.

한국육계협회(회장 문정진)와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회장 이광택)는 지난 9월 30일 안성팜랜드에서 전국 육계사육농가와 계열화사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 전국 육계인 상생 전진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024년 이후 2년 만에 마련된 이번 대회는 생산비 상승과 기후변화, 가축질병 위험, 수입 닭고기 확대 등 갈수록 커지는 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육계산업의 공동 주체인 농가와 계열화사업자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단순한 화합의 자리를 넘어 농가와 계열화사업자가 서로의 역할과 가치를 인정하고,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농가가 웃어야 계열사가 산다”…상생의 의미 강조

이날 대회에서는 육계산업이 직면한 현실과 함께 농가와 계열화사업자의 연대 필요성이 강조됐다.

육계협회 문정진 회장은 대회사에서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농장을 지키며 안전한 닭고기를 공급해 온 육계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생산비 상승과 기후변화, 가축질병, 수입 닭고기 확대와 CPTPP 가입 추진 등 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위기를 언급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가와 계열화사업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특히 “농가와 계열화사업자는 수레의 양 바퀴”라며 “농가가 웃어야 계열사가 살고 계열사가 든든해야 농가가 안심하고 닭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육계산업의 특성상 농가와 계열화사업자는 생산과 유통을 각각 담당하면서도 서로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려운 관계다. 농가는 안정적인 사육 기반을 제공하고 계열화사업자는 병아리·사료 공급과 생산관리, 출하 및 유통 등을 담당하는 구조인 만큼 어느 한쪽의 경쟁력만으로는 산업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전국육계사육농가협의회 이광택 회장 역시 현장의 어려움을 전하며 상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병아리와 사료, 전기, 왕겨 등 사육비 부담이 커지는 데다 고병원성 AI 위험까지 지속되면서 농가의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국내산 닭고기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농가가 지속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국내 생산기반 보호를 위해 육계인들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방역도 ‘공동의 과제’로

이번 대회에서 또 하나의 핵심 메시지는 고병원성 AI 차단방역이었다.

겨울철 AI 특별방역기간을 앞둔 시점에서 농가와 계열화사업자, 협회가 함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0% 실천 결의대회’를 진행하며 공동 대응 의지를 다졌다.

참석자 전원은 ‘고병원성 AI 발생 0%!’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어 올리며 철저한 차단방역을 통해 육계산업의 생산기반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농가 대표 김종문 정읍지부장과 회원사 대표 강기철 ㈜올품 대표, 문정진 회장은 공동으로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는 농가의 출입통제와 축사·차량·장비 소독, 의심증상 발견 시 즉시 신고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계열화사업자의 방역교육·예찰·점검 강화, 협회의 정부 및 방역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과 신속한 방역정보 제공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결의문 낭독에 그치지 않고 육계인들의 공동 실천 의지를 담은 결의서를 농림축산식품부 이동식 방역국장에게 전달하며 정부와 업계가 함께 AI 예방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현장 중심 협력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

이번 대회에서는 육계산업의 현안을 공유하고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도 이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 이동식 방역국장은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대책’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며 겨울철 가축질병에 대한 업계의 선제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한편,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개호 의원과 농림축산식품부 김종구 차관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도 축사와 영상축사, 축전을 통해 대회 개최를 축하하고 육계산업 발전을 위한 업계의 노력을 격려했다.

한국육계협회는 이번 상생 전진대회를 계기로 농가와 계열화사업자의 현장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정책과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농가소득 안정과 국내 닭고기 생산기반 보호,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원농가와 계열화사업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현장 중심의 정책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축산신문 10월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