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가격이 하락했지만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판매가격은 유지되면서 소비자 부담 완화 요구가 나오고 있다.

한국육계협회 자료에 따르면 치킨에 주로 사용되는 9~10호 냉장 닭고기 시세는 지난 3월 kg당 5308원에서 지난달 3308원으로 37.7% 하락했다. 이달 6일에는 3769원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지난 3월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29.0% 낮은 수준이다. 

반면 주요 치킨 브랜드의 대표 메뉴 권장가격은 그대로다. BBQ 황금올리브치킨과 교촌치킨 허니콤보는 각각 2만3000원, bhc 뿌링클은 2만10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거나 중량을 줄였던 업체들이 닭고기값 하락 이후에도 기존 판매조건을 유지하면서 소비자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굽네치킨은 지난 6월 닭다리살 순살 메뉴의 조리 전 중량을 800g에서 700g으로 줄였다. 교촌치킨도 지난해 일부 순살 메뉴 중량을 700g에서 500g으로 줄였다가 소비자 반발 이후 기존 수준으로 되돌린 바 있다. 

다만 치킨업계는 닭고기 시세만으로 치킨 판매가격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본사와 납품업체 간 장기 공급계약으로 시세 변동이 매입단가에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리고 가공·염지·포장·물류 과정에서도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육계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닭고기의 가격이 내려가도 치킨 가격은 그대로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소비자들은 닭고기 가격이 비싸서 그렇다고 오인하는 일도 있다”며 “국내 치킨 가격은 닭고기 가격과 비슷하게 움직이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농수축산신문 10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