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 장내 미생물을 활용해 질소 배출량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됐다. 향후 육계의 성장 단계에 맞는 사료 개발과 질소 배출 저감 기술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육계의 질소 배출량 예측에 활용할 수 있는 장내 미생물 5종을 확인하고, 이들 미생물에서 질소 배출과 관련된 유전자 지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닭이 사료에 포함된 단백질을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면 질소가 분뇨로 배출돼 환경 부담을 높이게 된다. 따라서 닭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면서 질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체내 영양소 이용과 배출 과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농진청 연구진은 생후 1주, 3주, 5주령 육계를 대상으로 사료의 단백질 함량에 따른 장내 미생물 구성과 영양소 이용 과정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닭의 성장 단계에 따라 장내 미생물 구성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으며, 특히 사료의 단백질 함량을 낮춘 조건에서도 장내에서 높은 비중을 유지하는 미생물 5종을 찾아냈다.
확인된 미생물은 락토바실러스 크리스파투스, 락토바실러스 존소니, 패칼리박테리움 프라우니치, 블라우티아 글루세라시아, 푸르니어렐라 마실리엔시스 등으로, 질소와 탄수화물의 이용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들 미생물의 장내 분포 비중과 관련 유전자의 작용을 분석해 질소 배출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발굴했으며, 올해 관련 특허 8건의 등록을 마쳤다.
농진청은 이번에 확보한 미생물 및 유전자 지표를 육계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사료 개발과 사육 관리 기술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영양소 이용 효율을 높이는 사료 첨가 소재 개발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이성대 가축정밀영양과장은 “이번 연구는 장내 미생물과 관련 유전자를 닭의 질소 배출 예측 지표로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닭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면서 불필요한 질소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10월 21일>